'향료' 한 단어 뒤의 비밀: 리모넨과 리날로올을 따로 적는 이유
향료 뭉뚱그리기 표기 관행과 26종 알레르기 유발 착향제 분리 기재 의무화의 배경. 리모넨·리날로올의 산화 알레르기 원리와 무향 제품 선택 팁을 정리했습니다.

'향료' 한 단어 뒤에 숨은 26종 알레르기 성분의 진실
화장품이나 샴푸 성분표를 보면 수십 가지 화학물질 끝에 짤막하게 '향료(Fragrance/Parfum)' 딱 한 단어만 적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 짧은 한 단어 안에는 수십~수백 가지의 복합 화학 성분과 보조제(프탈레이트 등)가 '영업비밀'이라는 명목 아래 통째로 숨겨져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제품들을 보면 성분표 뒤쪽에 '리모넨(Limonene)', '리날로올(Linalool)' 같은 특정 향기 성분명이 따로따로 적혀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식약처와 유럽연합(EU)이 이 성분들을 굳이 콕 집어 표시하도록 법을 바꾼 이유를 정리했습니다.
💡 핵심 요약
천연 에센셜 오일이나 향료 속에 들어있는 '리모넨(상큼한 시트러스 향)'과 '리날로올(우아한 라벤더/꽃 향)'은 공기 중의 산소와 만나 산화되면 피부 면역계를 자극해 알레르기 접촉 피부염과 가려움을 유발하는 '강력한 감작 물질(Hydroperoxide)'로 변합니다. 이에 따라 식약처는 26종 주요 알레르기 유발 착향제를 전성분표에 의무적으로 개별 병기하도록 법제화했습니다.
26종 알레르기 유발 착향제 주요 성분표

전성분표 끝에서 흔히 발견되는 대표적인 알레르기 유발 향료 성분들입니다.
| 성분명 (화학명) | 풍기는 대표적인 향기 노트 | 주요 함유 제품 |
|---|---|---|
| 리모넨 (Limonene) | 상큼한 레몬, 오렌지, 자몽 등 감귤류 과일 향 | 주방세제, 바디워시, 시트러스 향수 |
| 리날로올 (Linalool) | 은은하고 부드러운 라벤더, 베르가못 꽃 향 | 샴푸, 섬유유연제, 스킨로션 |
| 시트로넬롤 (Citronellol) | 달콤하고 우아한 장미꽃(로즈), 제라늄 향 | 핸드크림, 향수, 섬유탈취제 |
| 제라니올 / 벤질알코올 | 플로럴 꽃 향, 방부 보조 향 | 유아 로션, 페이셜 크림 |
피부를 지키는 향료 확인 3대 팁
- '천연 향'도 알레르기 안전지대 아님: 천연 에센셜 오일(오렌지오일, 라벤더오일) 자체가 리모넨과 리날로올의 주 공급원입니다. '천연 유래'라도 피부 알레르기는 동일하게 발생합니다.
- '알레르겐 프리' 또는 '무향(Fragrance-Free)' 선택: 두피 가려움, 눈 시림, 피부 발진을 자주 겪는 민감 체질이라면 향료가 100% 배제된 무향 제품을 고르세요.
- 향수나 세제는 산화되기 전에 사용: 오래되어 색이 변한 향수는 리모넨이 공기 중에서 산화되어 자극성이 배로 높아지므로 과감히 폐기하세요.
📚 참고자료
- 식품의약품안전처 (MFDS): 「화장품 사용할 때의 주의사항 및 알레르기 유발성분 표시에 관한 규정」(식품의약품안전처고시 제2024-51호)
- 유럽연합 소비자안전과학위원회 (EU SCCS): Opinion on Fragrance Allergens in Cosmetic Products: Limonene and Linalool Hydroperoxides
- Contact Dermatitis Journal: Air Oxidation of Monoterpenes and Contact Allergy to Oxidized Linalool and Limonene
- 국제향료협회 (IFRA): IFRA Standard on Limonene and Linalool Peroxide Value Control
언급된 주요 성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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